-
2013 05 13
고향의 흔적이 고스란히 있는 곳!
수몰되고 위로 위로 올라서 터 잡은 곳에 희태네랑 승광이네랑 고인이 된 승진네랑
현호 형들 집 이사 나가고!
폐가 된 체로 방치된 34년 된
시골집이 덩그러니 가슴 아픈 상처 고이 간직하고 그대로다
이름하여 느름 싱이 골짜기!
논이라야 삿갓 논 정도가 고작이고 밭떼기 몇 필지가 전부인 곳!
비도 골 적막감은 여전하니
그나마 있는 밭떼기는 어느 死者의 몫이 되었고
아주 예전부터 있던 머위의 흐드러짐만
그곳이 밭떼기 일부였음만 짐작케 할 뿐!
하도 밟아서 다져진 비도 골 산너머 가는 길은 희미한 흔적만 알릴 뿐,,,
희태네 집 높은 용머리까지 숨 죽인 듯 조용히 다녀온 고향!
고사리의 흔적은 잘려 나간 밑 뚱이 전부였고
대청호수에 내어 준
고향의 품!
그래도 오지게 여문 봄 날!
오지 않으면 아스라해서 견딜 수 없는 곳!
올해도 이렇게나마 흔적 남기고 보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