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종주2박3일 3편
지리산3편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이 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려거든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러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진실로 지리산에 오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하 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 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아내 왈:제석봉에 오르니 북두칠성이 손에 잡힐 듯하네
나:속으로, 응 조금만 기다려, 죠기 천왕봉 올라가면 스틱으로 아주 별을 딸께
ㅎ!
셋째 날
장터목대피소 출발-제석봉-통천문-천왕봉-개선문-법계사-로터리산장
-망바위-칼바위-중산리-진주
도상거리:9.1km
이른 시간!
아내와 대피소 앞에서 03시 50분 만나기로 약속!
겨우 세 시간 정도 새우잠
정확히도 약속을 지킨 아내
사실 새벽잠이 많아 내심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다
랜턴을 준비하고 일출을 맞이하러 출발
제석봉의 고사목, 그리고 온갖 가을꽃무리를 못 보니 좀 서운 하지만
머,,,,
다 ㅏ질 수 있나!
ㅋ
지리산 천왕봉에서
맞이한 일출의 감동
천왕봉에서 맞이한
노고단 옆!
멀리 광주 무등산
9월 6일
춥다
바람도 세고
출발
그래도 통천문인데
그냥 갈수 없잖아
뒤 따라오는 산님들
지리산 천왕봉!
정상석
단체로 오신 산객들이 많았지만 무리없이 인증 가능했다는,,,
서서히 일출 모드
하늘의 구름은
온전한 일출보다 더 멋져 보였다는
게다가
한쪽에선 운무 쇼
중앙검은 실루엣의 중봉과 좌측 하봉 우측 멀리 가야산까지
운해를 앞에두고 한 폭의 동양화
좌측 멀리 남덕유에서 향적봉에 이르는 덕유 라인과
중봉의 검은 실루엣 뒤로
좌측부터 수도산,단지봉,가야산까지
좌측중앙의 가야산과 남산 과 그 앞으로 비계,두무,오도산이 보이고
우측 중앙에 황매산과 중앙 멀리,멀리 군위 영천의 팔공산 흐릿한 실루엣만
우측 맨 뒤로는 비슬산!
일출 보랴
운무 보랴
바쁘다 빠뻐
중앙의 }모양의 황매산이 누워 있고
달뜨기 능선에 해뜨기
영랑대 검은 실루엣 뒤로 운무와
좌로 덕유라인중 서봉 남덕유에서 삿갓봉,무룡산 향적봉 라인과
중앙 우측으로 금원 ,기백
그 앞으로괘관,월봉,거망,황석산 라인이
붉은 감도를 맞이한다
뒤로 멀리 수도산 단지봉 가야산을 당겨본다
검은 초암능선 자락 영랑대
영랑대와 하봉
황매산 중앙 우측 멀리팔공산은 희미하고
비슬산,조화봉,우측멀리 화악산,가지산,천왕산,영축산은 희미한 실루엣만 가몰 가몰!
검은 실루엣의 초암능선 [영랑대] 뒤로는 덕유라인이 춤을 추는 듯
운해 뒤로 춤추는 대간
남덕유에서 향적봉까지 아주 파도를 이루고
저 곳에서도 지리 주능을 볼 수 있을런지
조망은 가히 압권
일출을 맞이하는 반야
그 좌로 노고단
그 우로 만복대 서북능선들
좌로부터 지리산 서북능선 만복대에서 바래봉 덕두산
중앙 삼정산 을 위시한 장쾌한 산군들
그리고 앞으로
백무능선과 마천면 일대
보구 또 보구
예전 어느 블방에서 민주지산에서 지리산 조망도를 보았는데
아,,,
오늘 드뎌 지리 천왕봉에서 보는구나
멀리 중앙 좌편 가야산!
가야산에서도
이 모습을 볼 수 있을런지
달뜨기 능선도
붉은 모습으로
좌로 촛대봉 능선과 벌리 반야,노고,서북능의 장쾌한 마루금
촛대봉의 위용
붉은 햇살이
촛농에 드리우고
천왕봉 정상석 바로 밑에
옹기종기 구절초와 산오이풀꽃들!
좌측의 왕시루봉,노고단,반야
그 앞으로 달려온 지리 주능
지나온 종주길을 바라본다
성삼재에서 새벽비에 적응하면 노고단에서 돼지령박무속에 임걸령에 목 축이고 노루목삼거리 마치
나무꾼처럼 지개 내리고 스탁으로 작대기 삼아 척 걸치고 7월에 오른 반야봉 기억 아련하니
아내의 산행 즐거움에 대견스럽기도 하더이다
노루목에서 잠시 쉬고 삼도봉 가늘길 너덜지대가 잡지만 아직은 아랑곳 하지많고 삼도봉으로-노루목에서 어림없던 조망 삼도봉부터 터지니
노고할매의 심술도 별 수 없다는 생각에 흐뭇-화개재 긴 내리막데크 계단도 치악산 사다리병찰길엔 어림없다면 상대 하지 않고
토끼봉 올라 나무계단 타고 명선봉으로 -연하천대피소 내리막길 데크계단은 운치 샘솟고-2일차연하천 출발하여 음정 갈림길 지나 형제봉 오름길 부터 운무가 보이더니
하루 종일 조망에 넋이 나간다 -형제바위지나 벽소령-덕평봉-선비샘에서 목 축이고 망바ㅟ에서 칠선봉으로-긴계단 타고 영신봉 오르니 천왕봉의
카리스마-세석대피소에 온갖 꽃들,이름하여 세석평전 천상화원 -촛대봉에서 바라보는 구름들은 어찌도 그리 알흠다운지
파란 하늘도-일출봉의 기암들도 그 곳만큼은 설악이더라 -연하봉지나 장터목 대피소에 이르니 반야 낙조,짝궁디,
역광의 검은 포스는 지리의 넉넉함 그 자체!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 대신 장터목 백무동 가는 등로로
살짝 벗어 난 장터목의 눈 시린 달빛!
내일 제석봉 지나 통천문에 고개 숙이고 천왕봉 일출을 마중!
중앙 왕시루봉과 우측 노고단 사이로 운해가 시작
노고단 좌측 멀리 무등산 줌인!
좌측으로 바래봉과 덕두산 중앙 인월이 위치하고
바래봉 뒤로는 백두대간 고남산이 보이고
하봉에서 내려오는 촛대봉능선과
좌측 멀리 장수 팔공산,연석산,운장산 그 앞으로 삼봉산너머 장안산,백운산,대봉산
그리고 웇ㄱ멀리 백운산과 남덕유 사이로 가몰 가몰하게 서대산도 조망
우측으로 동부능선 두류봉과 추성리방향의 두류능선
중앙으로 함양의 삼봉산과 법화산방향
좌측뒤로 남덕유산과 삿갓봉,무룡산,향적봉라인과
남덕유산 앞으로 괘관산,향적봉 앞으로 금원산과 기백산 방향
반야봉의 웅장함
중봉 오른쪽 밑으로 묘향대가 하얀 점으로 보이고
그 반야봉 맞으면 우측으로
지리산 서북능선이 만복대를 위시한 세걸산 방면으로 힘찬 능선들
남덕유와 향적봉라인 줌인
우측 멀리 민주지산 석기봉과 우로 대덕산까지
줌,,,인!
조망의 하일라이트!
붉은 여명과 운해
그리고 빛내림쇼!
좌측 멀리 가지산!
그 우측으로 천왕산 영축산도
검은 좌측의 웅석봉뒤로 자굴산과 한우산뒤로 영남알프스,간월,신불산 라인과 좌측 멀리 사자,수미산까지!
파노라마!
우측 멀리 무학 광려 여항산군들
웅석봉과 달뜨기 능선
앞쪽으로 써래봉의 검은 실루엣
중산리방향
중앙의 하동의 금오산과 우측으로 뻗어 내린 낙남정맥능선들
삼신봉능선 뒤로
도솔봉과 형제봉 ,백운산 ,억불봉 능선들
지나온 노고단에서 반야봉
바로앞 제석봉까지 에스라인이 힘차고
노고단 좌측으로 광주 무등산이 희미하게나마,,,
중앙 운해 너머 뒤로 가야산까지 조망
웅석봉뒤로 멀리 가지산까지
좌측 멀리 남덕유에서 가야산 방면의 산그리메가
마치 파도가 출렁이 듯
중산리
중산리방향의
세존봉 능선과 황금능선
중산리 하산중에 보는 반야봉과 노고단
그리고
걸어온 대간길이자 지리주능
불일폭포편,퍼옴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원규 시인
굳이 지리산에 오려거든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러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가파른 내림길
중산리
개선문 드가는
목각인형이 정겹고
구름이 또다른 지리산을 연출중
비박?
로타리산장 잠시 들러
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마음은 바쁘다
내일이 추석전인데 진주에서 대전가는 시외버스가
만차 내지는 늦은 시간에 있다면
큰일?
꿀맛의 로타리산장
라면!
식수는 법계사방면 50m
서둘러 하산 하는데
여기에도
부석이 ?
중산리 하산길
헬리포트에서 천왕봉을 다시 흘끔 본다
칼바위 힐끔 보구
다시 고
중산리 계곡!
옥수다
아내와 빡세기로 소문난 중산리 너덜지대를 급한 마음으로 하산 하니
발목에 불이 나고
잠시 발을 담그기로,,,
훨 낫다
염분 가득한 얼굴, 한번 씻어 주니 초롱 초롱!
2박3일간의 여정이
중산리 계곡수에
싹 가신 듯!
중산리 도착하니
택시의 호객행위!
모른척 넘어가 준다
진주까지 5만원!
그냥 패스하려니
4만원이란다
ㅋ
그려 그려 타유!
어케든 진주를 가야 대전을 가지
총알처럼 달려 온 진주 시외버스 터미날!
ㅎ
웬일?
20분 후에 시외버스가 있단다
게다가 죄석표를 보니 운전기사님 바로 뒤!
일등이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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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 하여 배낭을 풀고
지리산에서 3일간 모은 쓰레기 먼저 버리고
있어야 될 것과 없어도 되는 것을 꼼꼼 히 살핀다
무거워도 좀 더 있었으면 하는 것?
쇠주!
ㅋㅋㅋ
가벼워도 더 챙기지 않아도 되는 것?
쌀과 반찬,그리고 행동식등,,,
대피소에 쇠주 없고
햇반 가득!
어설픈 고원에서 코펠에 밥 하려면 어지간 해서 뜸들이기 쉽지 않으니!
ㅎ
입문한지 3개월 정도 되는 아내의
지리산 2박3일간의 완주!
대견스러운 종주였다는!